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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서른 다섯 번째 생일과 감사 부흥 집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2-28 (수) 01:24 조회 : 463

September 17, 2017

 

우리 교회의 서른 다섯 번째 생일과 감사 부흥 집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허리케인이 무섭다는 사실을 작년 허리케인 메튜 때문에 깊이 체험했는데 올해는 메튜 보다 더 큰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두렵고 어수선했던 한 주간 이었습니다. 허리케인 어마가 온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외부로부터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허리케인 어마는 작년에 사바나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메튜와는 다른 성격의 허리케인 이었습니다. 메튜는 사바나 앞 해상을 바로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예상하면서 이미 올라오기 전부터 사바나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 (mandatory evacuation)이 발효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준이 무척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마는 메튜보다 더 큰 허리케인이었지만 사바나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단 홍수 피해가 심각하게 예상되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이미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대피하는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홍수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경계해야 했습니다. 사바나 지역을 걱정해 주시는 분께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마도 허리케인이 직접 지나가는 플로리다 지역 사람들은 허리케인 피해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위험이기 때문에 피난을 가야 하지만 사바나 지역 사람들은 작년 허리케인 메튜로 인한 공포 때문에 피난을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작년 허리케인 메튜가 지나가던 밤, 매서운 바람 소리에 잠 못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혹시 나무가 쓰러져서 우리 집 지붕을 치는 것은 아닐까, 물이 넘쳐서 자동차가 잠기는 것은 아닐까, 교회는 바로 물가 옆인데 교회로 물이 넘쳐오는 것은 아닐까......' 메튜가 지나가고 나서 잠깐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보니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던지 저희 동네는 쓰러진 나무로 진입로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속된 정전과 야간 통행 금지 등등, 허리케인으로 인해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누리고 있었던 혜택들이 특별한 은혜임을 깨달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에 더 많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부터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점점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나와는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마가 우리와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역이 새로운 위험지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플로리다의 탬파(Tampa)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탬파는 이번에 우리 교회 창립35주년 감사 부흥 집회 강사님으로 오시는 백승린 목사님이 섬기고 있는 탬파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있는 도시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연합감리교회에서 4년마다 열리는 총회 (General Conference)가 열렸던 큰 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허리케인 피해와는 크게 관계가 없었던 안전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계속 뉴스에서 나오는 허리케인 예상 진로를 보니 허리케인이 탬파를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걱정되고 염려되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은 탬파 한인연합감리교회에도 그리고 우리 교회에도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서 계획했던 부흥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감격스럽고 더 감사 드립니다. 우리 교회 창립 35주년 생일을 허락해 주심도 감격스럽고 감사드릴 일이지만 특별히 올해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창립 35주년 감사 부흥 집회를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부흥회 첫째 날인 금요일 오전까지 전기가 완전하게 들어오지 않아서 많이 걱정하고 염려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전기가 들어와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전이 되면 물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오래 있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부흥회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준비했던 때도 없었습니다. 정말 끝까지 비상 대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부흥회를 시작하면서 가슴이 더 벅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흥회에 오신 성도님들을 보면서 반가움으로 더 기뻤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는 교회에서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피난을 가기로 결정했지만 막상 피난 길에 오르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금요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 아니다 토요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 그러다가 주일 아침10시가 넘어서 피난 길에 올랐습니다. 애틀랜타 기도원을 오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이러한 모든 일들이 일어난 것이지만 이러한 모든 일들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섭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서 처음으로 주일 예배를 취소했습니다. 그래도 작년 매튜 때는 전기는 나갔지만 허리케인이 지나간 이후여서 피난 가지 않은 성도님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야간 통행금지 때문에 새벽 예배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아침 8시에 모여서 아침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주일 예배를 취소했고, 주일과 월요일에 다녀오기로 했던 기도원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새벽 예배와 수요 저녁 예배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부흥회까지도 취소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참으로 감사한 일은 이번 부흥회를 통해서 강사 목사님이신 백승린 목사님이 시간 시간 전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계속 그러한 질문을 스스로 되물을 수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바나 지역에 세워진 지35년이 되었습니다. 35년이 된 우리 교회를 향해, 그리고 주님의 몸 된 우리 교회에 속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해 보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게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날 저녁 집회 시간에 강사 목사님이 전해 주신 말씀 가운데, 목사님이 파송 받아서 목회를 시작하는 목회지에서 항상 했던 질문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왜 나를 지금 이 곳에."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사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보내신 이는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금 이 곳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를, 아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아름답게 세워져 나가는 것이니까요! 사랑하는 우리 교회의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 기쁨을 우리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동시에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큰 고통 가운데 있는 이 지역의 이웃들, 타주와 타국의 이웃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그 아픔을 깊이 나누는 사랑하는 우리 사바나한인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