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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글쓴이 : 사바나한인연합감… 날짜 : 2018-12-30 (일) 08:03 조회 : 385

December 23, 2018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지난 주에는 낮에 반팔을 입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날씨가 춥지 않았습니다. 당장 성탄절이 다음주 화요일인데 크리스마스 기분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요일 밤과 토요일 새벽에는 많이 추웠습니다. 하지만 북쪽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많이 미안할 정도의 온도였습니다. 38(섭씨 3-4) 정도 되는 온도였으니까요. 저도 북쪽에 잠시 살았지만 제가 살았던 지역은 한국의 겨울과도 많이 비슷했습니다. 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많이 추웠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춥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실제로도 많이 추웠기 때문에 자동차 체인까지 준비하고 다녔을 정도로 겨울에 대한 대비가 늘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쪽에 와서 살면서는 북쪽에서만큼 겨울 준비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북쪽에서 겨울이 되면 늘 입고 다녔던 오리털 잠바도 남쪽에 와서는 몇 번 입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새벽 예배 갈 때 아니면 낮에는 입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도 남쪽에 추위가 오면 북쪽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추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1년도에 애틀랜타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북쪽에 살고 있는 분들이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눈이었지만, 그 때 내린 눈으로 일주일 정도 도시 전체가 마비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북쪽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제설 장비가 남쪽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눈이 녹기 만을 기다려야 하는 지역이 많았습니다. 올해 1월에 사바나에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눈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을 포함해서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 때, 트루먼 파크웨이가 통제되었고, 도시 곳곳이 마비되어 일주일 가량 학교도 휴교해야 했습니다. 남부 지역에 살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일상으로 겪게 되는 겨울 추위와 눈이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되어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기온이 떨어지니 성탄절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교회에 모여서 떡국을 먹고, 밤까지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나서 어른들과 함께 조를 짜서 교인 가정을 방문해서 집 앞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늦은 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셨다가 정성껏 준비하신 선물을 주시면 그 선물을 다 모아서 크리스마스 예배 때 어린이들 간식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야식으로 라면도 끓여 주시고, 떡만두국도 준비해 주셔서 감사히 먹고 더 힘내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렀습니다. 아주 가끔 시끄럽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1980년대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 부르는 사람들을 향해 시끄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캐롤을 부르다 보면 다른 교회 성도님들과도 지나가면서 인사하곤 했습니다. 요즘에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소음 때문에 밤 늦은 시간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교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바나에 추위가 시작되면서 추위와 성탄절을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예수님의 생신을 12 25일 크리스마스 날로 지키고 있지만 사실 예수님이 언제 태어나셨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정확한 생신이 1225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은 유대인의 절기와 연관되기 때문에 부활절은 그 날을 계산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생일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자료에 의하면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나서 약 200년이 지난 후에 초대 교회 교인들이 예수님의 생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후에야 지금의 12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동로마 교회와 서로마 교회로 교회가 나뉘면서 서로마 교회에서는12 25일을 예수님의 생일로 지켰고, 동로마 교회는 1 6일을 예수님의 생일로 지켰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날 모두 추운 겨울이라는 사실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날 예수님의 생일은 초대 교회 교인들이 믿음으로 지키자고 결정한 날이고, 그 날이 기독교의 전통이 되어서 오늘날까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주 가끔 자신의 생일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호적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신 분들 중에는 호적이 잘못 기재되어 실제 생일과 일치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때에는 동사무소도 없었고, 미국의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기관 같은 곳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출생 일을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추운 겨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지금도 겨울은 춥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성탄절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있는 선물을 열 날을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촛불 예배를 드리고 집에 가면, 곧 이 밤에 산타 할아버지가 전해줄 선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비록 힘들고 어렵고 괴롭지만 아기 예수님 덕분에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강림절 기간에는 기쁨의 언덕으로 누가복음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며 강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말씀만해도 횟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읽었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묵상하는 누가복음의 말씀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 주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참 평안과 참 소망이 우리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쁜 성탄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