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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입니다!

글쓴이 : 사바나한인연합감… 날짜 : 2019-10-13 (일) 10:00 조회 : 350

September 1, 2019

 “결실의 계절입니다!

 

     아직도 사바나의 여름은 무덥지만 그래도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곤 해서 무더위도 서서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9월 첫째 주일입니다. 아직도 한창 여름이지만 그래도 9월이 시작되니 가을 기분이 듭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농부들이 봄철에 뿌린 씨앗을 잘 가꾸고 돌보면서 가을 추수를 기다립니다. 우리 신앙 생활에서도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는 계절입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기쁨의 언덕으로 말씀 묵상을 통해 민수기 말씀을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도전도 받았습니다. 오늘 설교 말씀에서도 잠깐 이야기하겠지만, 민수기 16장에 나오는 고라의 반란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본문이었습니다. 흔히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레위 지파라고 부릅니다. 레위 지파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지파였습니다. 하나님은 성막과 성전에서 예배를 돕는 일에 레위 지파를 사용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도 레위 지파에서 나왔습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레위 지파가 하는 일이 위대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란을 일으킨 고라가 속했던 고핫 자손만 보더라도 성막에서 매일 그들이 해야 했던 일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신나고 재미있는 일도 매일 반복되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핫 자손이 했던 일은 어두운 성막 안으로 들어가서 예배에 필요한 기구들을 가꾸고 운반하는 일들을 반복해서 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일이 계속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절대로 흥미 진진한 일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광야에서 레위 지파 사람들은 늘 반복되는 일을 묵묵히 인내하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다른 지파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문제 없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고라는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모세와 아론을 바라보니 그들이 하는 일이 그저 위대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의 관점에서 그들이 했던 일을 보면 모세와 아론도 매일 반복되는 그들의 일상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입니다. 광야에서 하는 일이 그랬습니다. 매일의 일상은 늘 반복되는 똑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하루 하루가 쌓여서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쌓여서 1년이 되고, 1년이 쌓여서 40년이 되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서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의미 없는 일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다니엘과 같이 위대한 인물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농부들의 일상을 보면, 특히 씨 뿌리는 봄철부터는 하루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씨를 뿌리고, 김을 메고, 거름을 주고, 물을 대야 합니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을 해야 가을에 소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미국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줄 때, 꼭 하루에 일정 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숙제를 내줍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특징 중에 몰아서 공부하거나 몰아서 숙제 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특히 여름방학 숙제를 꼭 개학 며칠 안 남겨 두고 몰아서 했습니다. 밀린 일기도 며칠 동안 다 썼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그날 그날의 날씨여서 지난 신문을 참고하면서 날씨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밀린 숙제를 벼락치기 하듯 하면서 늘 다짐한 것은 다음부터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해야지 다짐했지만 방학이 되면 늘 반복되는 일이었습니다.

 

신앙의 훈련도 매일 해야 합니다. 매일 기도하고, 매일 성경 읽어야 합니다. 날마다 예배가 있지는 않지만 개인 영성 훈련을 위해 날마다 스스로 신앙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 속에서의 영성 훈련이 중요합니다. 이 가을, 거룩한 신앙의 열매를 맺으시기를 소망합니다.

 

대서양 북쪽 해안에서 커다란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 모든 세상 만물을 다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우리 인간이 이 대 자연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이 거대한 허리케인이 잔잔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 드릴 뿐입니다. 연휴 기간입니다. 특히 여행 중인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허리케인으로 어수선하지만 쉼을 얻는 소중한 휴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주간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