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13건, 최근 0 건
   

교회, 그 안에 존재하는 문제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6-02-25 (목) 11:35 조회 : 503

January 31, 2016

 

교회, 그 안에 존재하는 문제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은 좋아하지만, 교회는 거부합니다. 한 마디로 "예수는 예스, 교회는 노우"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 안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글리오리 교수는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교회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첫 번째는, 교회는 공동체성을 강조하는데 미국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개인주의가 교회 안에도 팽배해 있습니다. 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개인주의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신앙이 자기 중심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공동체성 (sense of community), 연대성(sense of solidarity)과 같은 개념들이 강조됩니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문화 전반에 흐르고 있는 개인주의 성향이 교회의 공동체성을 이차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신앙 생활을 자기 중심적인 사유물로 간주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이것이 잘못된 길로 가게 되면 교회 공동체성 보다는 나 개인의 신앙 패턴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내 입맛대로 다니는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믿음과 신앙의 실천이 개인주의화 됨에 따라 믿음과 신앙이 나의 것, 다시 말해 사유화 되어버립니다. 기독교 신앙의 주체는 예수님입니다. 내가 아닙니다. 목사도 아니고, 성도 개개인도 아닙니다. 그런데 신앙이 내 소유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신앙의 사유화의 문제는 종교와 가정 생활, 종교와 직장 생활, 종교와 사회 생활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주일 예배를 드리러 올 때의 마음과 주일 예배 드리고 나서 다시 세상으로 나갈 때의 마음이 철저하게 달랐던 경험을 해 봤을 것입니다. 교인은 어느 곳에서도 교인다워야 합니다. 성도는 교회 안에서만 성도가 아닙니다. 우리 신앙은 공동체성을 갖습니다. 내 개인의 사적인 소유가 아닙니다.

 

세 번째는, 교회 조직이 세상을 따르다 보니 관료주의화 되고, 기업적인 교회 운영의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초대 교회와 비교해 볼 때, 성도가 수백 명, 수 천명 되는 교회는 이미 초대 교회의 가정 교회의 형태로 그 교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힘들 것입니다. 저도 성도가 천 명이 넘는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는데, 천 명이 넘는 교인들을 철저하게 가족과 같이 돌보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의 부교역자와 많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자칫 잘못되면 세상 기업과 동일한 기술과 방법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들마다 교회다운 조직 운영을 위해 더 연구하고 더 기도하면서 교회 구조를 유기적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절대로 교회의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분명히 세상 조직과는 다른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신앙 생활과 실제적인 실천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입니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글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구세주를 나에게 믿게 하려면 더 좋은 노래를 불렀어야만 했다. 그의 제자들은 좀 더 구원받은 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어야만 했다." 예수님을 잘 믿게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구원받은 예수님의 제자답게 보다 더 그들의 믿음과 일치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에 나오는 말씀 그대로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은 성경 말씀대로 전하고, 왜 성경 말씀에 나오는 그 말씀 그대로 살지 못하느냐 질책하는 것입니다. 우리 현실 속의 교회가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의 모습과 다를 때가 참 많습니다.

 

미글리오리 교수가 위의 네 가지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 우리의 교회를 무너뜨리거나, 교인들을 자괴감에 빠뜨리려고 그러는 것 아닙니다. 위에서 지적한 네 가지의 문제들 - 개인주의적이고 사유화 된 신앙, 관료주의적이고 기업화된 교회의 조직, 그리고 신앙을 장식으로만 생각해서 신앙 생활과 실제적인 삶 사이에서 보여지는 괴리감 - 이러한 문제들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통적인 교회 안에 존재했던 기독교 신앙에 빗대어 우리의 현재의 모습을 바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의 문제점들을 정직하게 인정할 때에, 우리는 교회의 신비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미글리오리 교수는 이 말을 우리들에게 전하면서, 에베소서 2 15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합니다: "그 신비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 세상에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은 모든 분리의 담을 헐으시고 '하나의 새로운 인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교회의 신비는 교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삶과 능력을 나누시고, 서로 주고 받는 사랑 속에 사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이다. 교회는 모든 개인주의, 계급주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등을 넘어선 관계와 결속과 우정 안에서 새로운 인간의 삶을 시작하도록 부름 받았다."

 

우리 교회 안에는 하나님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명이 있습니다. 먼저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셨던 놀라운 일들을 우리 교회가 감당해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저와 여러분 모두를 포함합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우리는 새롭게 거듭나서 새로운 인간의 삶을 시작하도록 부름 받은 존재들입니다.

 

니체가 말했듯이, 구세주를 알게 하기 위해,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기 위해, 우리 신앙인들이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에 신앙의 성장과 성숙이 멈추거나 퇴보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 되는 가치입니다. 그러한 기본기를 함양하는 그것이 바로 교회 존재의 이유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시면서 약속해 주신 능력의 근원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