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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현대 교회에 나타나는 문제들, 비판들, 그리고 개선점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6-02-25 (목) 11:37 조회 : 732

February 21, 2016

 

교회: 현대 교회에 나타나는 문제들, 비판들, 그리고 개선점들

 

     지난 두 주간, 신약 성서에 등장하는 교회의 이미지들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현대 교회의 다양한 모델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구원의 기관 (institution of salvation)으로 교회를 바라보는 모델입니다. 이 견해는 교회를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구조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교회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교회 안에는 다양한 직책들이 존재하고, 그 교회를 운영하기 위한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 기관의 역사와 전통이 또한 교회 기관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초대교회의 모습은 제도적인 교회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로마제국에서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그 규모가 커졌고, 커지면서 교회가 제도화 되었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조직이 된 것입니다. 제도화된 교회는 조직적으로 운영되면서 부흥의 토대를 다질 수 있었지만 동시에 타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세 로마 가톨릭에 대항해서 나온 프로테스탄트(개신교) 교회의 예가 대표적인 제도화된 교회의 타락과 갱신의 예를 보여줍니다. 종교 개혁의 열매로 태동한 개신교도 나중에 그 교세가 커지고 제도화되면서 부패하고 타락하는 악순환을 거듭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제도는 언제나 개혁과 갱신의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하고 성장했습니다.

 

남미의 해방신학, 그리고 한국의 민중신학에서 이러한 제도화 된 기관으로서의 교회의 모델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교회는 권력을 잡고 남용하고자 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구조는 복음에 의해 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새롭게 거듭나야 하고, 교회의 사명인 선교와 봉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성령의 친밀한 공동체 (intimate community of the Spirit)로서 교회를 묘사하는 모델입니다. 두 번째 모델은 첫 번째 교회를 제도화된 구원의 기관으로서 보는 것과는 무척 대조되는 교회 유형입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교회는 공식적인 조직이라기 보다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하나님의 소생시키는 영에 대한 공통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매우 친밀한 단체입니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이지는 못하지만 구성원들 사이에 매우 강력한 소속감과 연대성을 친밀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유형입니다. 이와 같은 교회의 주요 임무는 성도들 간의 영적인 체험을 촉진시키며, 개인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증진시킵니다. 특별히 이 교회 유형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주의적이고 제도적인 교회의 모습에 대한 반동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영성과 성령의 은사들에 대해 특별히 강조합니다. 그리고 제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첫 번째 유형의 교회 보다는 교인들간에 더 친밀할 수 있고 상호 협력하는 모습이 더 강조됩니다. 그런데 반드시 전제가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교제가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 긴밀하게 교제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친밀한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델은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해 줍니다. 현대인들 가운데 절망과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안전한 피난처와 자신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찾습니다. 피폐해진 영혼을 돌볼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복음서를 통해서도 예수님이 얼마나 육적으로 영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에 그분의 사역을 집중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친밀한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델 또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인간의 감수성과 성령의 역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이단들이 이 두 번째 모델의 교회 유형에서 나옵니다. 얼마나 이단들이 달콤한 말로 접근하나요? 처음에는 그렇게 달콤하게 접근하다가 나중에 잘못된 교리를 전하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친밀한 공동체 가운데 진정으로 기독교 신앙의 유산들, 예수님의 말씀들이 살아 숨쉬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진정한 교회는 모든 사람이 성령에 의하여 인도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며,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일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첫 번째 유형과 두 번째 유형의 교회 중에 어느 것이 더 옳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를 놓고 봐도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이 우리 교회 안에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체계적이어야 하고, 질서가 잡혀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교회를 구성하는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만이 옳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거룩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친밀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의 이 중요한 계절을 보내면서 더욱더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섬겨나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은혜와 사랑 안에서 한 주간도 평안하세요.